어머니 뱃속에서 잘 있다가 10개월 지나서 세상구경하자마자 떠나가라 울다가...... 왜 공부하는지, 몇십년 후의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를 고민하면서 학교를 다니다가...... 돈이 뭔지 참 뭣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것저것 일을 하며 악착같이 벌다가......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...... 아주 예전의 자신이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듯이 자기 자식에게 세상밖을 구경시켜주며 그 감동에 자기도 아기처럼 울다가...... 그 아이가 이전의 자기처럼 울다가, 공부를 하다가, 돈을 벌다가, 사랑을 하고, 결혼을 하고 자기 자식을 낳는 것을 보고...... 마치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늙어가는 자신을 내려다보고, 그때까지의 생애들 되돌아보고, 남은 삶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깨닫고...... 조용히 눈감고는 악착같이 살아온 인생을 뒤로한채, 맨손으로 어디론가 떠나는거지...... 인생 뭐 없다. 안 그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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